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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

작성일22-08-11 15:54 조회2,0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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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염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심하게 해서 병원에 찾아오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의사 입장에서는 조금 곤란한 부분도 있습니다. 장염이란 마치 감기처럼, 특정 질병을 한정에서 칭하는 병명이 아니고 장에 염증이 생기는 모든 질환을 광범위하게 가리키는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장염의 증상은 구토, 설사, 복통을 동반합니다. 아이가 토하고 설사하고 배가 아파서 병원에 왔는데 의사가 장염이라고 말한다면, 그 의미는 아이가 현재 위장관에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장염'이라는 말은 증상을 일으킨 특정 원인을 정확히 지적한 병명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만일 정확한 장염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대변을 포함함 가검물에 대한 병원체 검사를 해야 하지만 그런 것 들을 시행하기 힘든 경우 임상적인 소견만으로 진단할 때 위장관 관련 증상을 통상 “장염 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장염의 원인
장염의 원인으로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전염성 장질환과 환경적, 유전적, 만성염증에 의한 장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으로 구분합니다. 전염성 장염은 주로 오염된 식품이나 음료수 섭취와 관련되므로 식중독과 구분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장염은 대부분이 바이러스성 장염이라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보통 낫습니다.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장염과 관련하여 알아두면 좋은 의학 정보들

1) 심한 장염이 아니라면 평소처럼 먹여도 됩니다.
아이가 설사를 하게 되면, 엄마들은 당장 아이들이 먹는 것부터 걱정을 합니다. 특히 모유의 농도가 낮아서(물젖) 설사를 하는 것 같다는 착각을 하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설사를 한다고 먹는 것을 끊거나 줄이게 되면 오히려 장염에서 회복되는 기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설사를 한다고 모유나 이유식을 끊으면 안됩니다. 정상식을 끊고 흰죽만 먹이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설사가 아주 심한 경우라면 소아과 의사에게 보이고 의사의 판단을 따르도록 합시다.

2) 약을 함부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우리 몸이 설사를 하는 이유는, 장에 들어온 빨리 나쁜 것을 배출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의사의 판단 없이 임의로 지사제나 설사약을 먹이는 엄마가 종종 있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지사제의 경우 나쁜 것을 내보내지 못하게 하여 장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고, 설사약은 장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3) 설사용 분유를 함부로 먹이면 안됩니다.
아이가 장염에 걸리면 엄마들이 설사용 분유를 먹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설사용 분유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모유를 먹건 분유를 먹건 마찬가지로 원래 먹던 것을 먹이면 됩니다. 만약 설사용 분유가 정말 필요한 경우라면, 의사가 판단을 내려줄 것입니다.

4) 보리차도 먹이지 않아야 합니다.
장염에 걸리면 보리차를 먹이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세 돌 미만의 아이들에게 보리차는 좋지 않습니다. 오히려 생수보다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이에게 보리차가 좋다는 통설이 퍼진 이유는, 우리나라 상수도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던 시절 때문입니다.

그 시절에는 질낮은 생수의 대안으로 보리차가 각광받았으나, 현재 우리나라의 상수도 시스템은 훌륭하며, 대부분의 가정의 최상급의 식수를 사서 마시거나 정수해서 먹습니다. 그러므로 보리차를 먹일 필요가 전혀 없으며, 하물며 장이 약해진 아이에게는 더욱 금물입니다.

5) 병원에 빨리 가는 것이 좋습니다.
어른의 경우 심하지 않은 장트러블은 그냥 지나가버리곤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경우 대처가 빠를 수록 금방 회복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집에서 의사의 판단 없이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먹이거나, 먹이지 않는다면 낫는 시간이 점점 오래 걸리게 됩니다. 최대한 의사에게 빨리 보여주는 것이 가장 빨리 낫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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