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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모 칼럼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시는 질문들을 알려드립니다.

막무가내로 떼쓰는 아이, 고칠 수 없을까?

작성일22-08-11 16:08 조회1,1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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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막무가내로 떼쓰기가 심해지는 아이 어떻게 고쳐줄 수 있을까?
12개월에서 18개월 즈음 부터 아이들은 떼를 쓰기 시작합니다. 단순히 엄마나 아빠의 말을 잘 안듣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떠나가라 울부짖거나, 길바닥에 드러누워버리고, 심한 경우 옷을 벗어던지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부모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점점 떼쓰기가 심해져 가는 경우, 부모들은 걱정거리가 하나 생기게 됩니다.


통제력이 약한 아이들이 떼를 잘 씁니다
주로 통제력이 약한 아이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행동이나 먹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할 때 울거나 보채고 막무가내로 떼를 쓰고 화를 내고 투정을 부립니다. 예를 들어, 지금 사탕을 먹을 수 없지만 조금 있다가 아빠가 오면 먹을 수 있다고 할 때 통제력이 약한 아이들은 막무가내로 먹으려고 떼를 씁니다.

반면 자기 통제력이 강한 아이들은 자신이 화를 내고 심술을 부려도 원하는 것을 얻을 가능성이 없다는 상황을 이해하고 아빠가 올 때까지 참을 것입니다. 자기 통제력이란 충동적으로 움직이기 보다는 어떻게 행동하고 반응할지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스스로를 통제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이해시켜야 합니다
때를 쓰는 아이들에게, 자기 통제력을 강화하면 더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유도하여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에게도 아이들의 행동 반응에 대한 통제력이 요구됩니다. 본능이나 순간적인 충동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 자기 통제력이 있는 부모들일수록 아이들이 통제력을 기르기 쉽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발육과 성장에 따른 특성이 있듯, 통제력 역시 성장하면서 연령에 따라 발휘 능력이 달라진다는 점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연령에 따른 통제력의 발달 정도 : 2세 이하
2세 이하의 아이들은 하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신체적으로 미숙하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에 욕구불만과 좌절감 같은 것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2세이하의 아이들은 재미있는 물건이나 행동, 소리 표정 등에 쉽게 웃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이 재미있게 놀아주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못해서 생기는 좌절감 같은 것으로부터 쉽게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2세 이하의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이 왜 잘못되었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원래 아이들에게 화를 내는 것은 좋지 않지만, 2세 이하 아이들에게 화를 내거나 윽박지르는 것은 부모의 감정해소 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대신 막무가내로 떼를 쓰면 집안에서 잘 안 보이는 외진 곳을 정해두고 그곳에 1~2분 정도 혼자 내버려 둡시다. 자기의 감정대로 떼를 쓰고 투정을 부리면 어떤 결과가 생기는지를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아이들은 자기 통제력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됩니다. 
 

연령에 따른 통제력의 발달 정도 : 3세~5세
3~5세가 되어 유치원에 다니는 경우 자기 표현과 주장이 강해지고 막무가내로 화를 내고 투정을 부릴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지정한 장소에서 혼자 있도록 내버려 둠으로써 자기 감정을 식힐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은 최대 5분 정도가 적당하며 그 시간이 안되었더라도 아이가 감정이 좀 식었다 싶으면 불러내도록 합시다.

이렇게 혼자 있게 하는 훈련을 통해 아이는 자기 통제력에 대한 이해와 통제력을 배양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뜻대로 하지 못해 속이 상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이겨내는 모습을 보일 때는 아낌없이 칭찬하고 그것에 대한 보상을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글쓴이
손영모 분당 네이브키즈연세소아과 대표원장
약력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 교수
국립보건원 호흡기바이러스과 과장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과장
1994년 국민포장 보건분야 발전 수상
2006년 국민포장 사회분야 발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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